병원에서 일한다고 하면 대부분 “힘들겠다”, “야근 많지?“라는 반응이 돌아오죠. 병원에서 근무하는 하루 루틴: 실제 근무자의 생생한 일과 공개에 대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오전 7시 ~ 12시: 하루의 시작, 가장 분주한 시간
병원 근무는 일찍 시작됩니다. 보통 오전 7시쯤 출근하면, 제일 먼저 전날 근무자에게 인계를 받아야 해요. 병동 기준으로 설명하면, 환자의 상태 변화, 처방 변경, 수술 예정, 특이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죠. 이 시간을 놓치면 하루 종일 일이 꼬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에요.
인계가 끝나면 본격적인 라운딩이 시작됩니다.
환자들의 활력징후(혈압, 체온, 맥박, 호흡 등)를 측정하고, 상태를 관찰하고, 필요한 처치를 하게 되죠. 피 검체를 채취하거나, 약을 준비해 투약하는 것도 이 시간대에 집중되어 있어요. 보호자들이 자주 문의하는 시간대이기도 해서 정신없이 바쁘답니다.
그리고 간호기록이나 각종 차트를 정리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어요. 환자와 보호자의 질문을 듣고 응대하면서도 항상 기록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병원의 아침은 말 그대로 ‘폭풍 전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오후 12시 ~ 17시: 점심시간? 사실상 번갈아 가며 잠깐!
많은 분들이 “점심시간은 병원 직원도 1시간씩 쉴 수 있지 않나요?”라고 묻곤 해요.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교대로 짧게 짧게 식사를 하죠.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그 업무를 누군가는 대신 봐야 하니까요. 특히 입원 환자가 많은 병동은 식사 시간에도 쉴 틈이 없어요.
이 시간대는 수술 후 환자들이 돌아오거나, 검사 결과가 속속 올라오면서 의료진들의 판단과 처치가 더 중요해지는 시간이에요. 상태가 변화한 환자는 추가 검사를 보내거나, 응급 콜을 넣는 일도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낮 시간이라고 해서 여유로운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후에는 병원 원내 회의나 교육, 서류 정리도 병행해야 해요.
병원은 계속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보니 ‘보이지 않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환자의 약물 복용 시간도 이때라서 투약 체크도 계속해야 하고요.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정해진 자리’는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랍니다.
오후 17시 ~ 20시: 마무리, 인계 그리고 퇴근
오후 5시가 되면 일반적인 직장이라면 퇴근 준비를 하겠지만, 병원에서는 또 다른 루틴이 시작돼요.
교대 근무가 있는 곳이라면 다음 근무자에게 정확하게 인계를 해줘야 해요. 환자 상태, 응급 상황, 처치 중인 내용 등을 빠짐없이 전달하는 것이 필수죠.
이 시간대는 보호자들이 퇴근 후 병문안을 오는 경우도 많고,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요. 하루 종일 쌓인 기록을 마무리하고, 약물 관리와 병동 정리도 함께 진행되죠.
특히 야간 근무자에게 제대로 인계를 하지 않으면 다음 근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각 팀원끼리 협력해서 마무리하는 분위기가 중요해요. 그날 있었던 일 중 중요했던 상황은 팀장이나 담당 의사에게도 보고하고, 환자의 다음 스케줄도 미리 체크해둬야 해요.
모든 인계가 끝나고, 차트를 정리하고, 한숨 돌리는 그 순간이 되면 비로소 “오늘도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어요. 병원은 매일 다이내믹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함께 따라오는 곳이에요.
마무리 글: 병원의 하루는 누구보다 분주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상입니다
병원에서의 하루는 굉장히 바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요.
하지만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함께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있기에, 힘들지만 버틸 수 있는 이유가 되죠.
이 글을 통해 병원 근무자의 하루를 조금 더 이해하고,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의료진의 입장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병원에서 일하는 걸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이 현실적인 참고자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